경제개념
BTFP 와 Currency Swap의 관계
경희대생
2023. 4. 10. 07:55
BTFP와 Currency SWAP의 관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아할 것이다.
먼저 BTFP 와 Currency SWAP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
BTFP란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ank Term Funding Program)으로, SVB 파산 사태이후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Fed가 도입한 제도이다. 간단히 말하면 '금융회사가 보유한 담고 가치를 액면가 (Face Value)로 평가하여, 은행이 보유한 처음 원래 가격대로 채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SVB 파산의 주된 원인은 2020년~ 2021년 스타트업 붐으로 SVB로 들어온 거대한 예금 (2017년말 440억 달러 -> 2021년 말 1890억 달러로 4배이상 증가) 의 대부분을 미국 정부 장기국채나 MBS에 투자(대출)했던 것이다.
- 이는 상당히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투자했던 것: 코로나 이후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와 대규모 양적완화로 경기가 과열되기 시작하면 경기 과열 및 인플레를 잡기 위해 연준은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일이었음
- 실제 연준이 금리인상을 (22.03 베이비스텝 -> 22.05 빅스텝 -> 22.06 자이언트스텝 -> 22.07 자이언트스텝 -> 22.09 자이언트 스텝 -> 22.11 자이언트스텝 -> 22.12 빅스텝 -> 23.02 베이비스텝 -> 23.03 베이비스텝)으로 짧은 기간안에 여러 차례 단행했다.
- 이에 2022-07 부터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장단기금리 역전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장기국채에 주로 투자를 했던 SVB는 역마진이 나기 시작함
-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 대부분의 예금주가 스타트업 및 벤쳐기업이었던 SVB는 실물경기가 경색되자 이 기업들이 예금인출을 하기 시작함
- 예금인출 시 돌려주어야하는 현금을 얻기 위해 SVB는 장기국채 및 MBS를 팔아야하는 상황에 직면 ( 높은 Duration을 갖는 장기채의 경우, 금리가 오름에 따라 가격감소폭이 훨씬 컸음)
- 예금자들의 뱅크런이 시작됨, 이에 SVB의 파산이 금융시장에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 않도록 BTFP를 도입
- BTFP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담고 가치를 액면가 (Face Value)로 평가하여, 은행이 보유한 처음 원래 가격대로 채권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금리가 오름에 따라 낮아진 채권의 가치(가격)을 액면가(FV)로 인정해주어 담보대출을 해줌으로써 은행에 현금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것임
- BTFP의 경우 미국내의 금융기관들에 해당하는 것으로 CS (Credit Swiss) 사태의 경우 BTFP로 구제금융을 해주는 것이 불가능 했음
그럼 보통 미국내의 금융기관이 아닌 타 국가의 금융기관에 위기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Currency Swap
Currency Swap (통화스왑) 이란 국가간의 협정으로 두 나라가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 하는 계약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달러 시세안정을 도모하고 상대국 입장에서의 자국의 환시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 예를들어, CS (Credit Swiss) 사태와 같이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 금융기관에 위기가 생길 시, 스위스 정부가 자국의 화폐를 찍어내 CS에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면, 스위스 화폐가치는 하락할 것이며 이는 달러 강세 및 스위스 프랑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 또한 CS와 같은 세계의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금융기관이 아니지만, 달러 현금의 유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스위스 화폐를 찍어내 달러로 바꾸어 CS에 공급하게 되면, 달러 강세 및 프랑 약세 현상이 더욱 도드라질 수밖에 없다.
- 이때, 미국의 화폐가치와 스위스 자국의 화폐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통화스왑을 체결하면, 스위스가 프랑을 찍어내는 양만큼 미국 또한 달러를 찍어내 서로 교환하기 때문에 환율을 지켜낼 수 있다.
- 미국의 경우, 달러가 기축통화로써 역할을 하기에 BTFP와 같은 제도를 통해 자국의 금융기관들에 유동성을 공급하여도 달러가치를 방어하기에 유리하지만, 그 외의 타국가의 경우 BTFP와 같은 제도를 시행하게되면 자국 통화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 이때 Swap을 체결하여 유동성 공급을 진행하면, 마치 미국의 달러를 CS에 공급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Currency Swap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CS와 같이 미국 외의 국가에 속한 금융기관에 환시세 조정없이 달러를 제공해줄 수 있고, 이는 BTFP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