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 및 투자전략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투자에 있어서 시장의 흐름과 방향성을 읽고 예측하는 것은 필수다.
거시적 관점으로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 방향성과 역행하는 투자를 하는 것은 마치 몰아치는 파도를 역행하며 수영하는 것과 같다. 파도를 시장의 흐름과 비슷하다고 본다면, 시장의 흐름에 따라 투자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마치 파도의 흐름에 몸을 맡기며 수영하는 것과 같다.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1. 시장을 움직이는 다양한 요소들
2. 각 국가들의 specific한 특성들
3. 각 투자자산들의 특성들
4. 다양한 국가들간의 정치적 갈등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
위에 나열한 항목들 이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를 알아야 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먼저 분석해야 하나?
각 국가의 모든 시장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요인이 있다. 이는 ‘미국시장’이다.
미국 자산시장은 세계 최대의 규모이며, 특히 23년 4분기 기준 135.28조에 달하는 미국 금융자산시장의 움직임은 세계 자산시장을 뒤흔들 정도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진다. 즉, 어느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던 미국 시장의 동향 및 추이를 살펴보는 것은 필수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이에, 미국 시장의 방향성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 대하여 논의해보고자 하며, 그 다양한 분석방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깊은 insight를 충분히 얻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먼저는 코로나19 발발 이래, 미국 주식시장에 어떻게 움직였는지 알아보고, 그 기저에 내재된 요인들을 파악해본다. 이후, 앞서 언급한 시장의 방향성 판단을 위한 4가지 요소 중, 시장을 움직이는 다양한 요소들에 대하여 살펴본다. 이 요소들을 토대로 과연 향후 미 증시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에 대해 논의해보고자 한다.
1-1. 코로나 19 발발 이래,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
2020년 2월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한 미 증시 폭락 이후, 유럽 및 신흥국에게까지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2020년 1월 24일 3200선을 움직이던 S&P500은 20년 3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2300선까지 하락하게 된다.
-2020년 1월 24일 3200선
-2020년 3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2300선까지 하락
- 2020년 9월 3300선 회복, 약 6개월간 지수 상승
- 2021년 12월까지 상승장 (1년 2개월) -> 4600
- 2022년 10월까지 하락장 (약 8개월) -> 3600
2023년 3월부터 반등시작 -> 3970부터 ~ 4500선까지 (23년 9월까지 6개월 상승장)
- 24년 4월, 5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반등하여, 5월 현재 5200선
위와 같은 시장의 움직임을 보인 것이 과연 우연일까?
시장이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인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이유가 반드시 존재한다.
가령, 1) 미 연준의 통화정책 2) 미 재무부의 재정정책 3) 시장의 물가 4) 고용 및 실업지표 5) 국가의 소비와 생산량 6) 국가 내⦁외의 정치, 문화적 이슈 (미국 대선 등) 7) 지정학적 리스크 8) 유가 및 원자재 가격 9) 시장 참여자들의 시장에 대한 관점
위에 언급한 요소들 뿐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이유들이 존재할 수 있다. 사실, 시장이 특정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정확한 이유는 특정할 수 없다. 그저 우리는 추측할 뿐이다. 그러나,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시장을 읽어낼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투자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점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1-2. 코로나19 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특정 방향으로 움직인 이유
그렇다면, 미국 S&P500 지수가 위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1. 기준금리를 0.00~0.25%로 하락 - 1) 미 연준의 통화정책
2. 7000억 미국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 1) 미 연준의 통화정책
3.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과 통화스압 체결 (환율방어) - 6) 국가 내외의 정치, 문화적 이슈
4. 시장이 반등하지 못하자 무제한 양적완화 선언 - 1) 미 연준의 통화정책
5. 세율 감소 및 보조금 지급 -2) 미 재무부의 재정정책
이후 2021년 11월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까지, 위 정책들을 지속한다.
이에 위 그림과 같이 2020년 3월 증시폭락 이후, 2021년 12월까지 시장지수는 계속하여 상승한다.
2021년 11월 테이퍼링 시작, 2022년 금리인상 시작하자, 2022년 10월까지 하락장 (약 8개월)이 지속되며 지수는 3600선까지 내려오게 된다.
2022년 증시가 계속 하락하는 동안에 발생했던 사건들을 파악해보면,
1. 2022년 2월 우-러전쟁 발발 / 원자재, 식량, 유가 가격 폭등 - 3), 7), 8)
2. 2022년 3월 물가상승률 8.5% (1982년 이래로 가장 큰 물가상승률) - 3)
3. 2022년 6월~11월, 기준금리 4차례 ‘자이언트 스탭’; 0.75%p -1)
2023년 3월부터 반등시작 -> 3970부터 ~ 4500선까지 (23년 9월까지 6개월 상승장)
그런데, 23년 3월에 실리콘밸리은행 (SVB)가 파산사태가 발발하고, 23년 7월까지 3차례의 베이비스텝이 행해졌음에도 3월부터 증시의 반등이 나왔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의 통화량이 감소하고 자산시장에 신용이 경색되지만 의외로 증시는 반등하였다.
여기서 우리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당시 연준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증시 상승기조 초입에 편승하고자 하였고, 이는 시장의 강한 매수세로 작용하여 지수를 끌어올리게 된다. 20년 3월, 코로나19로 증시가 하락 및 반등한 이후, 급격히 상승한 증시에 21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합류한 시장참여자들 발생하였다. 이는 사회적 FOMO에 기인한다. 이 시장참여자들은 20년 3월에 발생한 기준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장세를 22년 3월에도 기대하게 된다.
사실, 향후에 더 깊게 논의해보겠지만, 위와 같은 9) 시장 참여자들이라는 요소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현대 시장의 방향성 예측에 complexity를 가미시키는 이유이다.
이는 시장참여자들이 ‘과연 언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 인하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사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 인하하는 경우는 딱 한 가지 케이스이다.
(물론 현대 연준의 기조는 물가에 고용을 추가하여 물가안정화 및 완전고용을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어, 고용지표에 대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추세이긴 하다)
1-3. 연준이 기준금리를 조절하는 유일한 이유: 물가
많은 투자자들은 연준이 자산시장이 과열되거나 시장지수가 너무 많이 오르면 기준금리를 높일 것이라 예상한다. 반면 자산시장이 침체 되거나 지수가 너무 폭락할 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 판단한다.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역대 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린 기준을 보면 이는 ‘물가지수’였다. 즉, 물가지수가 높은 경우 자산시장이 과열되거나 시장지수가 많이 오르는 경우가 많지만, 꼭 자산시장의 과열과 시장지수의 상승이 금리를 올리는 inevitable한 이유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는 다시 말해, 경기침체기에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케이스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거시경제학에서는 Price와 GDP의 관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총공급곡선 (AS; Aggregate Supply)와 총수요곡선 (AD; Aggregate Demand)를 말하며, 이 둘의 관계를 토대로 물가와 GDP가 결정되게 된다.
AD의 경우, GDP = C + I + G+ NX = AD에서 도출되며, 이는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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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가 감소추세이긴 하나, 아직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동기가 부재한 상황. 이에 금리의 추이를 면밀히 살피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