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념

디지털 전환 시대에 트럼프 행정부는 왜 출근을 강요했을까? (feat. DOGE)

경희대생 2025. 4. 2. 01:31

강제 출근, 인력 감축, AI 도입…
언뜻 모순돼 보이지만,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 모두가 원격근무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에 트럼프는 왜 '출근'을 외쳤을까?

2020년대 초반,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telecommuting)는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근무 방식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에도 원격근무를 유지했고, 일의 개념은 ‘장소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연방 공무원 전면 출근 명령이라는 행정 명령(Executive Order)에 서명하며 강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제 정부는 다시 직접 일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표면적으로는 디지털 전환 흐름을 거스르는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효율성과 통제력 회복이라는 더 큰 전략 아래 이루어진 조치였습니다.


💼 'DOGE'가 등장하다: 정부 효율화를 위한 AI + 인력 최적화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하나의 상징적 행정 조직을 창설합니다.
바로 **DOGE —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정부 효율성 부서)**입니다.

DOGE는 단순한 정책 기관이 아니라, 미국 연방 정부 전체의 비효율 구조를 해체하고 기술로 재설계하기 위한 전략적 엔진이었습니다.

DOGE의 주요 과업:

  • 정부 조직의 인력 구조 슬림화 (감축)
  • 불필요한 예산 낭비 제거
  • AI와 자동화 시스템의 본격적 도입
  • 부처 간 데이터 연동 및 정보 일원화
  • 성과 기반 행정 시스템 구축

예를 들어, DOGE는 NASA, 국방부, 노동부 등의 예산을 정밀 분석하여 사용되지 않는 구매 시스템을 폐쇄하고, 중복 계약을 종료했습니다.
AI 시스템을 통해 공무원 급여/성과 기록을 자동화하고, 내부 보고 체계를 실시간으로 정비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04.02 - [경제개념] - "정부가 테슬라처럼 운영된다면?" DOGE가 던진 불편한 질문

 

"정부가 테슬라처럼 운영된다면?" DOGE가 던진 불편한 질문

강제 출근. 대규모 감원. 인공지능 도입. 언뜻 보면 테크 기업 이야기 같지만, 모두 미국 정부 내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2025년 초, 미국은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정부의 비효율을 해결하

fin-engin-story.tistory.com

 

 

 


🤖 AI는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했지만, 트럼프는 왜 '직접 출근'을 선택했나?

여기서 흥미로운 모순처럼 보이는 지점이 발생합니다.

AI는 업무 자동화와 비대면 환경에서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며, 재택근무의 기술적 기반이 되었던 핵심 기술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 AI 도입과 동시에 전면 출근을 명령한 것입니다.

모순일까요? 아닙니다.
실제로는 이 두 가지 정책이 모두 ‘효율성과 통제력 강화’라는 동일한 목표 아래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 in-company work로의 전환과 DOGE는 충돌하지 않는다 — 오히려 보완적이다

많은 이들이 재택근무의 자유와 AI의 유연성 사이에 트럼프식 행정 명령이 충돌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행정 구조를 들여다보면, 오히려 전면 출근과 AI 도입은 상충이 아닌 상보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분설명정책적 효과
AI 도입 (via DOGE) 반복적인 행정 업무 자동화, 비용 절감, 인력 재배치 생산성 극대화, 예산 효율화
사무실 출근 명령 물리적 근무환경 복귀, 직접적 보고 체계 구축 업무 통제력 강화, 가시성 확보

즉, 트럼프 행정부는 **“기술로는 줄이고, 직접 근무로는 조인다”**는 이중 전략을 구사한 것입니다.

이 전략은 다음과 같은 현실적 목적을 갖고 있었습니다:

  • 📌 감축된 인력 구조에서도 행정의 완결성을 유지하려면, 직접 출근이 효과적이다.
  • 📌 AI로 측정 가능한 성과 시스템이 구축되었기에, 대면 근무를 통해 보다 명확한 책임 구조를 만들 수 있다.

🔍 트럼프식 효율주의의 본질은 '선택'이 아닌 '균형'

이제 우리는 단순히 “재택근무가 더 좋은가?” 혹은 “AI가 모든 것을 대체할 수 있는가?” 같은 질문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트럼프의 DOGE 정책은 **‘기술을 도입하되, 사람은 직접 움직인다’**는 방식으로 행정 시스템을 다듬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 흐름 안에서,
인간의 통제력, 책임성, 직접 보고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현실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결론: 상충이 아닌 조화, 통제와 기술의 공존

트럼프 행정부의 전면 출근 명령은 표면적으로는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듯 보이지만,
DOGE의 AI 중심 정부 개편 전략과 함께 보면 오히려 하나의 구조화된 효율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AI로 줄이고,
✅ in-company work로 감시하고,
✅ 결과로 평가한다.

이제 조직은 선택을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 자유와 통제, 유연성과 질서 사이에서의 균형 설계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입니다.